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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0일 설교 말씀

 

연약함이 은혜다 (김은호 목사)

 

[사사기 6:1]

1.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넘겨 주시니

 

 

신앙생활 중에 가장 힘든 것이 무엇입니까?

주일성수? 새벽기도?

그런데 더 힘든 것이 있다.

 

반복하여 짓는 죄.

반복하여 짓는 죄로 인한 죄책감이다. 나는 왜 이럴까? 나는 이 정도 밖에 되지 않을까?

성경에 죄로 인한 악순환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사사기다.

 

[사사기 6:1a]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반복해서 악을 행했다.

사사기에는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악을 행하고 하나님은 징계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회개하고 하나님이 용서하신다. 그러면 또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악을 행한다.

[사사기 3:6b]

또 그들의 신을 섬겼더라

[사사기 3:12a]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함니라

[사사기 4:1]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매

[사사기 8:33]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그런데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도 반복적으로 죄를 지어 왔다.

우리가 짓는 죄는 언제나 새로운 죄가 아니다.

반복하여 그 죄를 지을 때가 많다.

어제 시어머니를 미워한 자가 오늘도 미워하고, 내일도 미워한다.

어제 사기 친 사람이 오늘도, 내일도 사기 친다.

어제 부정적인 사람이 오늘도, 내일도 부정적인 말을 한다.

어제 교만한 사람이 오늘도, 내일도 교만하다.

 

아담의 후손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반복하여 죄를 짓고, 지어왔다.

왜 그럴까?

그것은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난 인간들은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타락한 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죄에서 떠나서 의롭게 살아가려 해도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이다.

 

다윗은 이렇게 말했다.

[시편 51:5]

5.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죄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이다.

사도바울 역시 이런 탄식을 하고 있다.

[로마서 7:19]

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로마서 7:24a]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한 사람도 예외 없이 타락한 죄성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반복하여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렇게 연약하여 넘어짐이 은혜다.

죄 그 자체가 은혜라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 죄를 범상히 여기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고 반드시 그 죄를 심판하신다.

 

왜 연약함이 은혜인가?

1. 연약함으로 인하여 값없이 의롭다 함을 얻었기 때문

내가 의롭고 완전하다면 하나님은 구원의 조건으로 의로운 행위를 요구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느 정도 의롭게 살아야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을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우리는 죽었다 깨어나도 의롭고 완전하게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주셔서 우리의 죄를 속량해 주시고 우리의 행위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 가운데 덧입혀 주셨다.

 

[로마서 3:24]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구원의 조건으로 의로운 행위를 요구하지 않으시고 값없이 베풀어주신 그 은혜로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2. 연약함을 깨닫는 자가 은혜에 젖어 살기 때문

하나님의 은혜 없이 죄와 유혹을 물리치며 의롭게 살아갈 수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에 젖어 살 수 있겠는가?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정말 도도하게 살아갈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와는 거리가 멀 것이다.

우리는 넘어질 때마다 내가 얼마나 연약하고 무능한 존재인지 깨닫는다.

이렇게 자신의 연약함을 아는 자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의지한다.

 

[로마서 5:20]

20.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하나님은 왜 복음보다 율법을 먼저 주셨을까?

율법을 통하여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율법이 왔기 때문에 죄를 깨달은 것이다.

결국은 내가 아무리 힘쓰고 노력해도 율법 아래서 연약함을 탄식하게 되었다.

누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는가?

내 자신이 용서받을 수밖에 없는 완전한 죄인임을 바라보면서 괴로워하는 자가 복음을 받아들인다.

 

성경에 보면 한센병(나병)이 많이 나온다.

한센병은 죄를 상징한다.

한센병에 걸리면 격리된다. 죄는 우리를 하나님과 멀어지게 격리시킨다.

한센병에 걸리면 제사장만이 정하다 할 수 있다. 우리를 의롭다라고 선포할 수 있는 분은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다.

 

[레위기 13:12-13]

12. 제사장이 보기에 나병이 그 피부에 크게 발생하였으되 그 환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졌으면

13. 그가 진찰할 것이요 나병이 과연 그의 전신에 퍼졌으면 그 환자를 정하다 할지니 다 희어진 자인즉 정하거니와

 

정하다는 깨끗하다, 의롭다 함을 말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센병이 퍼져 있는 자를 정하다 하였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의롭다 하시나?

나는 저 사람 보다 나아라고 의롭다 함을 가지고 있는 자가 아니다.

나는 죄인이라고 완벽히 고백하는 자를 하나님은 의롭다 하신다.

주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의인이 아니다.

마음먹은 대로 의롭게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완벽한 죄인이다.

 

어둠이 있어야 빛을 알 수 있듯이

죄가 있어야 하나님의 은혜를 안다.

죄가 없으면 누구도 하나님의 은혜를 알 수 없다.

죄로 인한 탄식이 없는 자는 누구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을 수 없다.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를 알려면 죄가 있어야 하고 그 죄에 대한 탄식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바울은 죄가 있는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친다고 했다.

 

그렇다면 은혜를 받기 위해 더 많은 죄를 지어야 할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다.

값없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모독하는 사람이다.

[로마서 6:1-2a]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미디안을 통한 하나님의 징계.

[사사기 6:1b]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넘겨 주시니

 

하나님은 유목생활을 하던 미디안이라는 약한 족속을 강하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징계하셨다.

하나님은 많은 경우에 주변에 있는 사람과 나라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사람을 징계하신다.

[사무엘하 7:14b]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그런데 우리 곁에는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이고 적대적인 북한이 있다.

북한의 수소 폭탄이 서울 상공에서 폭발한다면 구글 지도에서 서울이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다.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능하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무릎을 꿇어야 한다.

북한을 도구로 사용하여 우리 민족을 징계하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북한을 도구로 사용하여 징계하지 않으시도록 회개하며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불과 얼마 전까지 구호물자와 원조를 받던 민족이다.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에 돈을 벌러 온 외국인 근로자들을 학대하고 무시하고 있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교만해졌는가?

 

지금 우리는 거룩을 상실하고 맘모니즘에 빠져가는 한국 교회를 위해서 철저하게 회개하며 기도해야 한다.

범죄 한 이 민족을 핵으로 무장한 김정은 정권의 손에 넘기지 않도록 우리는 깨어서 기도해야 한다.

 

정해진 징계의 기간.

[사사기 6:1b]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넘겨 주시니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징계의 기간은 7년이었다.

하나님은 많은 경우에 징계하실 때 기간을 정해 놓고 징계하신다.


[예레미야 25:11]

11. 이 모든 땅이 폐허가 되어 놀랄 일이 될 것이며 이 민족들은 칠십 년 동안 바벨론의 왕을 섬기리라

 

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징계하실 때 기간을 정해 놓으실까?

그 징계가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징계의 목적이 징계 그 자체에 있지 않고 깨닫고 돌아옴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보게 되면 징계 또한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 수 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징계는 영원하지 않다.

깨닫고 돌아온다면, 하나님의 공의가 만족될 수 있다면 하나님의 징계는 끝이 날 것이다.

 

[히브리서 12:8]

8.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내가 잘 못했을 때 징계가 임했다면 하나님의 참 아들이라는 확증이다.

징계는 힘들고 아프지만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약한 나를 강하게 만들어 준다.

 

[욥기 5:17]

17.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 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징계를 업신여기지 말지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징계를 받을 때에 내가 받는 징계만을 보지 말고 그 징계 속에 숨겨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기 바랍니다.

우리의 연약함도 은혜이고 하나님의 징계도 은혜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