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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놀라운 십자가 (김은호 목사)

 

[마태복음 27:45-54]

45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47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48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49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어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50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다

51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52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53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54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사람들은 실제가 아닌 마술을 보고도 감탄을 한다.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신 때에 실제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1. 온 땅에 어둠이 임했다.

09시에 십자가에 매달리셨고 12시에 온 땅에 어둠이 임했다.

가장 환하고 밝은 시간에 골고다의 언덕에만이 아니라 온 땅에 어둠이 임했다.

[누가복음 23:44]

44.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

 

구름, 미세먼지로 태양이 가려진 것이 아니라 해가 빛을 잃었다.

성경에서 빛은 하나님을 말한다. 어둠은 죄를 말한다.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한다.

이것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됨을 의미한다.

동이 터 오르기 바로 직전에 어둠이 임하듯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구원의 역사가 이뤄짐을 알려준다.

 

2. 하나님께 버림을 받으셨다.

오후 3시에 예수님은 크게 소리를 지르셨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엘리아를 부른다고 착각했다.

왜 예수님은 아버지라 표현하지 않고 나의 하나님 이라고 했을까.

아버지는 개인적인 관계를 표현하는 용어다,

하나님은 공적인 관계를 표현하는 용어다.

예수님은 인류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하나님의 법정과 같은 공적인 자리에 서계신 것이다.

예수님은 의로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계신다. 단절, 분리된 것이다.

우리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성부, 성자, 성령

각기 다른 인격을 가지고 계시지만 그 분이 한 분 하나님이시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설명이 불가하다.

우리 예수님과 하나님은 영원히 하나이시다.

그런데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아버지께 버림을 받으셨다.

완전히 포기한다는 의미의 버림이다.

 

왜 버림을 받으셨을까.

그것은 우리의 죗값을 치르기 위해서이다.

영적인 죽음을 당하신 것이다.

 

[시편 22:1a]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다윗은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메시아가 이렇게 외치실 것을 예언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단절되고 버림받는 이 순간이 가장 고통스러우셨다.

가시관, 채찍질, 창의 찔림에도 침묵하셨다.

 

이렇게 십자가에서 버림을 받으심으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 가까이 나가게 된 것이다.

 

3.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다.

성전에는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해 주는 휘장이 있었다.

하나님이 임재하신 지성소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휘장이 쳐져 있었다.

1년에 한 번 대제사장만이 정결하게 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정결치 못한 자가 들어가면 죽었다.

죄인 된 우리는 하나님 보좌 앞에 나갈 수 없었다.

 

15cm 두께의 황소가 끌어당겨도 찢어지지 않을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져 두 개가 되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우리의 죗값이 완벽하게 치러졌기 때문에 휘장이 찢어진 것이다.

하나님께로 나갈 길이 완전하게 열려진 것이다.

위에서부터 찢어진 것은 인간의 노력과 수고가 아닌 오직 하나님이 찢으신 것임을 뜻한다.

주님의 보혈을 힘입기만 하면 누구든지 하나님께 담대히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아무리 선하게 살아도 우리의 의를 가지고는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없다.

우리의 의로움이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 공로가 될 수 없다.

이것이 은혜요 복음이다.

 

4.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났다.

땅이 진동하고 바위가 터졌다. 무덤을 막고 있던 문이 열렸다.

죽었던 성도들이 나올 수 있게 되었다.

유령이 아니라 실제로 무덤에 있던 사람들이 살아 나왔다.

이것은 장차 사흘 후에 예수가 부활할 것을 예시한 것이다.

이 관경을 본 로마의 군병들은 심히 두려워했다.

 

[마가복음 15:39]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 백부장과 군병들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인정 할 수밖에 없었다.

백부장과 로마의 군병들이 예수님의 죽음을 본 것과 같이

우리의 죽음을 목도한 자들이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사람이었도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비참한 패배가 아니라 위대한 승리였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