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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4일 설교말씀

 

자존심보다 화평이 먼저입니다 (김은호 목사)

 

[사사기 8:1-3]

1.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찌 됨이냐 하고 그와 크게 다투는지라

2.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3. 하나님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하니라 기드온이 이 말을 하매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풀리니라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는 한밤중에 기습 작전을 감행하여 승리를 거두웠다.

300명 용사들의 손에는 칼이 들려있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적군의 손에 들려있는 칼이 기드온의 칼이 되게 하셨다.

하나님은 기드온 혼자 승리하게 하지 않으셨다. 연합하여 마무리하도록 하셨다.

이렇게 전쟁이 마무리될 즈음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사사기 8:1]

1.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찌 됨이냐 하고 그와 크게 다투는지라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찾아와서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 이유는 에브라임 지파가 가지고 있는 경쟁의식과 우월감 때문이었다.

 

우월감과 경쟁의식

 

[창세기 48:19b]

그의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의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

 

아우인 에브라임이 형인 므낫세 보다 더 큰 축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한 형제이지만 이렇게 경쟁심이 있었다.

자신들 보다 훨씬 약한 므낫세 지파에 속한 기드온이 전쟁에 나가 승리하니 자존심이 무척 상했다. 사실 에브라임 지파는 미디안을 물리칠 힘과 용기가 없었다. 이것을 보게 되면 지금 기드온에게 와서 강력하게 항의하는 것은 우월감과 경쟁의식 때문인 것이다.

 

물론 경쟁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의식은 관계를 악화 시키고 우정을 잃어버릴 수 있다. 지나친 경쟁의식은 한 사람을 굉장히 옹졸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런데 상대적인 우월감을 가지고 남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기업 사람이 중소기업 사람을 은근히 무시할 때가 있다. 대형교회 성도가 개척교회 성도를 무시한다. 값비싼 외제차를 타면서 경차 타는 사람을 무시한다면 그 사람이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에브라임 사람이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우리가 선의의 경쟁을 치루지만 지나친 경쟁의식 때문에 상처를 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상대를 높이라

[사사기 8:2]

2.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자신과 므낫세 지파가 처음부터 주도적으로 이 전쟁에 참여했지만 마지막에 참여한 당신들의 공로가 더 크다고 한다.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여주었다.

 

[사사기 8:3a]

하나님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내가 한 일보다 당신들의 한 일이 더 크다고 그들을 높여주었다.

누가 봐도 기드온의 므낫세 지파의 공로가 컸다.

하지만 헌신, 희생을 하지 않고 영광을 받는 일에만 앞장서는 자가 많다. 남이 하는 일은 못마땅해 하면서 모든 걸 자기가 주도하려고 한다.

 

기드온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칭찬을 해 주었다. 만약에 기드온이 자존심 때문에 에브라임 지파에게 너희가 한 일이 무엇이냐라고 했다면 동족끼리 치고받는 엄청난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다.

 

자존심과 자존감은 다르다.

자존심은 남에게 굽히지 않고 품위를 지키려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가 중요하다.

자존감은 자신을 소중히 여겨 자신에게 존중받기 원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은 자존심은 내려놓고 자존감은 높여야 한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우리의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 실패했어도 가방끈이 짧아도 하나님의 자녀로써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

우리 예수님도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자존심을 내려놓았다.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으신 것이다.

 

싸움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존심 때문일 때가 많다.

 

기드온이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상대를 칭찬하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노여움이 풀리니라

[사사기 8:3b]

기드온이 이 말을 하매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풀리니라

 

기드온이 이 말을 할 그 때에 에브라임 지파의 노여움이 풀렸다.

기드온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분노를 사랑으로, 비난을 칭찬으로, 적대감을 온유함으로 품었다.

기드온은 자신의 자존심은 내려놓고 에브라임 지파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잠언 15:1]

1.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부부가 싸움을 시작했다. 자존심이 상한다. 그중에 신앙이 좋은 사람이 상대의 자존심을 세워준다. 그러면 더 이상 부부싸움은 진행되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온유한 사람이다.

[마태복음 5:5]

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그런데 이 세상의 언어는 너무나 과격하다. 하지만 우리는 자존심이 상해도 유순한 말을 하길 바랍니다.

 

기드온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왜 자신에게 찾아와서 비난하고 불만을 표출하는 에브라임 사람 앞에서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놨을까.

 

왜 기드온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높였을까?

1. 싸움의 대상을 바로 알았기 때문이다

[사사기 8:5b]

나는 미디안의 왕들인 세바와 살문나의 뒤를 추격하고 있노라

 

기드온은 도망가는 미디안의 왕들을 잡으러 가야 하는 상황인데 에브라임 사람들은 자신에게 와서 따지고 있는 것이다.

 

기드온은 싸움의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싸움은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하는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 에브라임 지파와 싸워 이긴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의 싸움의 대상은 혈과 육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악한 영 들이다.

교인들과의 싸움, 부부간의 싸움에서 이긴들 하나님이 기뻐하시겠는가. 싸움의 대상을 바로 알고 싸워 이겨야 한다.

 

내가 싸워야 할 대상과 사랑해야 할 대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싸우려면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악한 영과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죄와 싸우지 않고 악한 영과 싸우지 않고, 사랑의 대상과 싸워서는 안 된다.

 

2. 자존심보다 화평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 상황에서 화를 내었다면 지파 간의 내전이 일어났을 것이다.

기드온은 자존심보다도 동족 간의 화목이 먼저임을 알았다.

[마태복음 5:23-24]

23.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사실 하나님의 사람에게 예배보다 먼저일 수 있는 건 없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예배보다 형제와 화목이 먼저라고 하셨다. 많은 형제와 가족이 돈 때문에 형제간에 뒤틀려 있는 관계를 많이 본다.

 

그런데 여러분 잘 들으십시오.

돈보다 화목이 먼저입니다. 세상의 출세보다 화평이 먼저입니다. 자존심 보다 화목이 먼저입니다.

 

왜 일까? 그것은 그래야 하나님이 우리 예배를 받으시기 때문이다. 그래야 내 기도가 막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야 하나님이 하늘의 문을 열고 복을 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아무리 우리에게 복을 주시려 해도 하늘의 문이 열리지 않으면 축복이 임하지 못한다.

 

그래서 여러분,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화목이 먼저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