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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BOSE M2를 보냈다.
이유는 너무 똑똑한 소리를 들려줬다는...
500ml 우유각 만한 크기에서 울리는 소리치고는 정말 너무나도 훌륭했지만
듣다보면 피곤해 진달까... 정(情)이 부족한 느낌...
기변을 생각하고 몇가지 모델을 물망에 올려봅니다.
인티머스의 미니클래식, 다인오디오의 MC15...
이런 저런 이유 중 절대적인 물리적 공간제약에 걸려서 최종 선택은 오디오엔진 A2로...
이미 여러 리뷰와 사용기 등에서 성능에 대한 호평으로 관심을 갖고 있던차에
M2 중고값의 2/3도 안되는 값이기에 부담없이 신품으로 영입합니다.
첫 연결 느낌은...
저음은 M2보다 풍부했으나 수묵담채화의 푸악~ 퍼진 느낌이랄까?...
자욱하게 안개낀 호수의 모습과도 같이,, 정위감은 찾아 볼 수가 없고
그냥 쫘~악 펼쳐지는 사운드... 그래도 부드럽게 뿜어내는 사운드는 덩치에 맞지 않게 어설픈 북쉘프 느낌을 들려줍니다.
Burn-in으로 정위감만 살아난다면...
20시간 후...
드디어 음상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아직 보컬의 사운드가 정중앙에 정확히 맺히지는 않지만 이정도면 충분한 가능성이 보입니다.
수입업체인 (주)카보시스의 사장님 말씀으로는 40시간은 번인되야 제대로 된 소리를 들려준다고 하네요.
XLO CD로 번인에 박차를...
이제야 제대로 된 소리가...
40시간 정도 구워주고 나니 몸이 풀리네요.
결과적으로 M2보다는 훨씬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좀 박하게 말해서 M2가 좀 쨍쨍거리는 소리였다면
이놈은 부드럽고 여유있게 울려주며 작지만 북쉘프의 느낌을 살짝 맛 보게 해주네요.
정위감, 무대감, 저역, 고역 등 음질적인 면에서 M2보다 한 수 위로 들립니다.
하지만, 리모콘이 없고 볼륨노브가 스피커 뒷쪽에 위치해 있어 편의성면에서는 다소 불편함이 있군요.
프리엠프라도 하나 들일까?...
음질이 그정도의 불편함은 보상해 주기에 패쓰~
A2 이용 시 주의사항.
1) 입력단이 2개로 구성되어있다.
인터커넥터 케이블을 연결 할 수 있는RCA단과 스테레오Y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3.5mm 스테레오잭.
단자가 두 종류로 구성되어 있긴 하지만 사용하지 않는 단자는 뽑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 연결단이 꽂혀있는 상태에서 다른 단을 연결하면 스피커의 볼륨이 절반으로 떨어지는군요.
별도의 셀렉터가 없어서 아마도 과출력 보호의 내부 저항을 건게 아닌가 싶네요.
2) 우측 스피커로 연결하는 단자는 얼핏보면 일반 바나나 단자로 보이지만, 미니바나나 단자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바나나단자의 케이블은 사용 할 수 없습니다. 모르고 오디오플러스의 SEC-8502BB 케이블 한가닥을 구매했다가
반품하고 선재만 구매하여 직결하여 사용 중 입니다.
오디오플러스 SEC-8502으로 연결해 보니, 번들 케이블에 비해 밸런스도 안정적이고 저역의 풍성함이 늘어납니다.
3) 어뎁터 연결잭을 확실히 끼우자.
이용 중 스피커의 위치 조정을 위해 움직이다 보면 어뎁터 잭이 느슨히 빠질 수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스피커에서 웅~~~~~ 하는 섬짓(?)한 소리가 들립니다. 이럴 땐 너무 당황마시고 잭을 확~ 뽑아버리시길...
A2의 장점은 역시 작은 크기에서 기대 이상의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준 다는 것.
외국에서 $199에 판매되는 가격을 생각하면 가격대비 성능은 최고이지 않을까...
아무래도 중국생산이기에 가능한 것 이겠지요.
요즘 대부분의 제품이 마데표 이지만, A2의 경우는 좀 더 마데의 피(?)가 많이 흐릅니다.
미국에 있는 오디오엔진의 본사라고 해봐야 메인 엔지니어 두어명으로 구성된 젊은 기업으로
살계(제작 컨셉)만 본사에서 했을 뿐 제작에 관련된 모든 업무는 중국에서 이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제품 뒷면에는 "Maid in China"라는 문구 말고도 "Assembled in China"라는 문구도 자랑스럽게 적혀 있네요.
어째던 svdac05에서도 느꼈지만 쭝꿔,,,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이투오디오의 인터케이블 "ANACA"(오디오퀘스트 단자)로 연결해서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 OST 중
He' A Pirate"를 듣고 있자면 잭스페로우가 되어 뱃머리 앞에서 거친 파도를 맞으며 바다 한 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밀려옵니다. 이 감동은 아나카 케이블로 연결했을 때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케이블의 마법사 JTA 사장님...기회가 되면 JTA표 케이블 리뷰도 올려 보겠습니다.
M2가 편의성, 제품의 완성도 등에서는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지만, 작은 유닛의 크기를 극복하기에는 역시 한계가 있었고,
dx-usb의 경우도 M2와 매칭시에는 그 놀라운(?)변화를 거의 느낄 수 었었지만 A2에서 그 변화의 폭은 크게 다가옵니다.
어쩌다보니 M2 까기(?)성 리뷰가 되었는데 M2역시 PC-FI를 경험하기에 충분한 제품입니다.
아직까지 크기 대비 M2보다 좋은 제품은 없다라고 단언하지만,
공간적,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유닛 크기는 조금씩 늘려가는게 정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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