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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6일 설교 말씀

 

주는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소서 (김은호 목사)

 

[이사야 33:1-2]

1. 너 학대를 당하지 아니하고도 학대하며 속이고도 속임을 당하지 아니하는 자여 화 있을진저 네가 학대하기를 그치면 네가 학대를 당할 것이며 네가 속이기를 그치면 사람이 너를 속이리라

2.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시며 환난 때에 우리의 구원이 되소서

 

 

이사야 33장의 내용은 먼저 역사적 배경을 이해해야 합니다.

1) 애굽과 동맹을 맺음

유다 왕 히스기야는 애굽과 동맹을 맺어 앗수르의 침공을 막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대단히 진노하셨습니다.

 

[이사야 30:2-3]

2. 그들이 바로의 세력 안에서 스스로 강하려 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하려 하여 애굽으로 내려갔으되 나의 입에 묻지 아니하였도다

3. 그러므로 바로의 세력이 너희의 수치가 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함이 너희의 수욕이 될 것이라

 

이 말씀대로 유다는 앗수르의 침공을 받을 때에 애굽에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그들 스스로의 판단을 따라서 애굽과 동맹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께 묻지 않고 스스로의 판단을 따라서 뭔가를 결정하는 것은 죄를 더하는 것입니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그 어떤 강력한 것을 의지하는 것은 하나님을 진노케 하는 거고 결국엔 수치와 수욕으로 끝을 맺게 됩니다.

 

2) 앗수르의 침략과 배신

히스기야가 친앗수르 정책을 포기하고 애굽과 동맹을 맺자 앗수르가 침공하여 유다의 대부분의 성읍들을 다 쳐서 점령했습니다. 대세가 앗수르로 완전히 기울어지자 사신을 보내어 스스로 굴복을 합니다.

 

[열왕기하 18:14a]

유다의 왕 히스기야가 라기스로 사람을 보내어 앗수르 왕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나를 떠나 돌아가소서 왕이 내게 지우시는 것을 내가 당하리이다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이 얼마나 치욕적입니까.

 

나를 떠나 돌아가소서 왕이 내게 지우시는 것을 내가 당하리이다

왕이 원하는 것을 다 줄 테니까 제발 예루살렘을 공격하지 말고 철수해 달라고 합니다. 이것을 보게 되면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정세에 따라서 믿음이 흔들렸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인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 받고자 했습니다.

 

[열왕기하 18:14b]

앗수르 왕이 곧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정하여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내게 한지라

 

한 달란트는 34.27kg입니다. 은 삼백 달란트는 10,281kg입니다. 금은 1,028kg입니다. 히스기야는 이것을 마련하기 위해서 성전 문의 금까지 다 긁어서 줬습니다. 얼마나 치욕적인 일입니까? 그러나 앗수르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제 히스기야는 기도에 무릎을 꿇고 선지자를 보내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하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이 기도를 부탁받은 이사야 선지자의 바로 그 기도의 내용입니다.

 

화 있을진저

[이사야 33:1]

1. 너 학대를 당하지 아니하고도 학대하며 속이고도 속임을 당하지 아니하는 자여 화 있을진저 네가 학대하기를 그치면 네가 학대를 당할 것이며 네가 속이기를 그치면 사람이 너를 속이리라

 

여기서 너는 앗수르를 말합니다. 학대는 유다를 여러 차례 침공하여 약탈한 것을 말하고, 속였다는 것은 배상금을 받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네가 이스라엘을 학대하는 것만큼 학대를 받고 속이는 것만큼 속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저주를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전쟁에 개입하셨습니다.

 

[열왕기하 19:35]

35.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친지라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

 

하나님께서 하늘의 천사를 동원하여 앗수르의 군대를 괴멸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이 전쟁에서 패한 산헤립 왕이 고국으로 돌아갔는데 믿었던 아들에게 속임을 당하여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앗수르는 학대 당하고 속임을 당했습니다.

 

우리 인생은 악을 뿌리면 반드시 악을 당하고 선을 심으면 선을 거둡니다.

 

여호와여 은혜를 베푸소서

[이사야 33:2a]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은혜는 값없이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호위를 말합니다. 여기까지 살아온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하루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은혜를 받아야 자신의 약함을 알게 되고 세상을 이길 힘을 받게 됩니다.

 

[민수기 6:25]

25.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구원받은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오늘 저와 우리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야 만이 하나님을 섬기고 기도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 사방으로 욱여싸임을 당하신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도 이사야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우리는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주를 앙망하오니

[이사야 33:2a]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오니

 

그런데 기도의 주체가 우리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을 보게 되면 이사야 선지자는 혼자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과 함께 기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더불어서 함께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앙망은 우러러 바라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사야 33:2b]

우리가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시며

 

주는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소서

하나님은 영이신 분이시기 때문에 팔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의 팔은 하나님의 힘, 능력을 뜻합니다.

 

[신명기 5:15a]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주님이 나의 힘과 능력이 되어달라는 말입니다.

 

[이사야 33:2b]

주는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시며

 

아침은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입니다. 어느 특정한 날이 아니라 매일매일 새롭게 시작되는 그 순간에 주님이 찾아오셔서 나의 인생에 힘이 되어주시고 주님이 나의 능력이 되어달라는 말입니다.

 

자신들의 힘과 능력만으로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런 기도를 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아침마다 주님의 우리의 팔이 되어 주셔야 합니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 중에 쇼월터 목사가 지은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우리 맘이 평안하리니

 

항상 기쁘고 복이 되겠네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주의 팔에 그 크신 팔에 안기세

주의 팔에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이 찬양은 두 제자가 아내를 잃고 힘들게 살아간다는 편지를 받고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지 기도하고 있는데 신명기 3327절 말씀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신명기 33:27]

27. 영원하신 하나님이 네 처소가 되시니 그의 영원하신 팔이 네 아래에 있도다 그가 네 앞에서 대적을 쫓으시며 멸하라 하시도다

 

쇼월터 목사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님의 능력 있는 팔만이 이들에게 평안을 줄 수 있고 이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꿔줄 수 있기를 알았기에 그 팔에 안기자는 찬송 시를 써서 줬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팔이 되십니다. 그런데 그 팔은 영원하신 팔입니다.

 

그의 영원하신 팔이 내 아래에 있도다

하나님의 팔이 내 아래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팔로 안으셨을 때 취하는 자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품에 안겨야 합니다. 그런데 그 영원하신 팔에 안겨있는 성도가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품은 넓고 따듯하십니다.

 

주님의 품에 안기시길 바랍니다. 주님의 품에 안긴 자는 두려워 떨지 않습니다. 평안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밑바닥 인생을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은 넘어질 수는 있지만 아주 엎드려질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붙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시편 37:24]

24.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주는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소서

우리는 기도해야 됩니다. 매일 아침마다 주님이 능력이 되어주셔야 만이 인생의 광야 길을 걸어갈 수가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