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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08일 설교 말씀
고통이 찾아 올 때 (주경훈 목사)
[요한복음 9:1-7]
1.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2.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4.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6.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7.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선물을 주고받는다. 그 선물 중에는 의미 있고 고마운 것도 있고 때로는 뭐 이런 걸 줬나 하는 것도 있다. 우리는 종종 “고통은 선물이다”라는 말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
“고통이란 축복의 포장지이다”
“하나님은 즐거운 상황을 통해서는 속삭이시고 양심을 통해서는 말씀하시지만, 고통을 통해서는 크게 외치신다. 고통은 귀먹은 세상을 깨우기 위한 하나님의 확성기다” - C.S 루이스
고통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고통이 찾아온다면 어떻게 받아야 할까?
불교에서는 인과응보의 논리에 따라서 너로 인해서 온 것이니 그냥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숙명론에서는 이 고통은 반드시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니 그냥 그것을 견디라고 말한다.
현대를 붙잡고 있는 세속주의에서는 고통은 힘든 것이니 할 수만 있다면 피하라고 한다.
불교는 받아들이라고 하고, 숙명론은 견디라고 하고, 세속주의는 피하라고 한다. 그렇다면 성경은 고통이 찾아올 때 어떻게 하라고 말하고 있는가? 오늘 본문을 통하여 그 말씀을 함께 나누길 원합니다.
[요한복음 9:1]
1.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여기서 ‘보다’라는 단어는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주목하여 관찰하여 보는 것을 뜻한다.
[요한복음 9:2]
2.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사람은 자기 수준 이상을 질문할 수 없다. 질문을 보면 그 사람의 수준과 관점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죄로 인하여 고통이 왔다고 생각했다. 물론 사람 가운데 주어지는 모든 고통은 근원적으로 보면 인간 타락 이후에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모든 고통은 죄 때문에 주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 가운데 벌어지는 고통이 나의 죄, 부모의 죄 때문에 오는 것만은 아니다.
고통을 당하는 사람 앞에서 분석하듯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자신들은 객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객관이 무엇일까? 객관을 뒤집으면 관객이다. 객관이라는 것은 관객의 입장에서 냉철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고통 앞에서 객관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분에게 “당신의 마음을 잘 압니다. 많이 힘드시죠?” 정말 알 까요? 똑같은 아픔을 겪어도 사람 각자가 느끼는 것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누구도 그 사람의 아픔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유산의 아픔을 격은 사람에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혹은 “더 건강한 아이를 주시려고...” 만약 그렇다면 처음부터 임신을 하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혹은 “이 아픔을 통하여 반드시 상처 입은 많은 이들을 치유하게 되실 겁니다.” 그 사람은 그런 마음이 없습니다. 지금도 살아가기 힘듭니다.
가족을 잃은 아픔 중에 있는 분에게 “더 좋은 곳으로 가셨으니 평안하세요” 물론 그렇지만 그렇게 말씀하신 분도 그렇게 좋은 곳이라면 지금 가실 마음이 있으십니까?
“무슨 죄를 지었는지 잘 생각해보고 회개해 보세요.” 이 말은 하지 말아야 할 말 가운데 첫 번 째 말입니다.
이 말들은 틀린 말도 아니지만 맞는 말도 아니다. 우리는 고통에 대해서 알 수 없다. 요나, 사울, 욥, 요셉 모두 고통의 원인은 달랐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라 우리 가운데 고통이 다가오면 그것을 죄의 관점으로 바라본다. 혹시 내가 죄를 지어서... 어떤 문제가 벌어질 때마다 내 안의 죄를 뒤지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성경은 고통의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을까?
[누가복음 13:1-5]
1.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
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3.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4.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5.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예수님은 당대의 두 가지 큰 사건을 통해서 고통의 원인 그 고정 관점을 깨셨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어진 고통이 죄 때문만은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고통이 죄 때문이라면 악인의 형통은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시편 73:1-7]
1.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2.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3.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4. 그들은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강건하며
5.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이 그들에게는 없고 사람들이 당하는 재앙도 그들에게는 없나니
6. 그러므로 교만이 그들의 목걸이요 강포가 그들의 옷이며
7. 살찜으로 그들의 눈이 솟아나며 그들의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많으며
악인의 삶은 벌받아야 하는데 사업도 잘되고 건강하고, 자녀도 효자다. 이런 것들은 어떻게 설명이 가능한가? 고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고통에 대한 오해를 버려야 한다. 물론 나의 명백한 죄 때문이라면 회개하면 된다. 하지만 그것을 모른다면 고통의 원인을 굳이 찾지 마십시오. 고통도 힘든데 왜 죄 된 죄인의 모습으로 살아갑니까. 그보다는 하나님 앞으로 더 빨리 나올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유석경 전도사님이 돌아가신 후 그분의 설교를 모아서 책을 출판하였는데 제목이 “당신은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 많은 오해 중에 버려야 할 첫 번째 오해가 ‘모든 고통의 원인이 나의 죄다’라는 오해를 버려야만 한다는 것이다.
“내가 왜 암에 걸렸는지 묻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주님을 신뢰합니다.”
고통의 원인은 몰라도 하나님은 신뢰할 수 있다. 고통이 찾아올 때 더 빨리 하나님의 품으로 들어가야 한다. 고통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해야 한다.
[요한복음 9:3]
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예수님의 관점은 고통의 원인에 있지 않다. 고통의 결과를 주목하신다.
[요한복음 9:3](메세지 성경)
3.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탓할 사람을 찾으려고 하니, 너희의 질문이 잘못되었다. 이 일에 그런 식의 인과관계는 없다. 차라리 너희는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를 주목해 보아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만한 고통의 원인은 없다. 하지만 모든 그리스도 안의 사람에게 적용할 고통의 결과는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하실 일이 있으시다는 것이다. 그 관점으로 우리의 관점이 바뀌어야만 한다.
우리가 당하는 고통이 수수께끼 같고 어렵고 힘들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신다.
고통 가운데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1. 그리스도의 빛 아래 거하라
[요한복음 9:5]
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요한복음 8:4-5]
4.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5.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요한복음 8:6]
그들이 이렇게 말함은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그들은 예수를 시험하려 했다. 예수님은 죄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지고 계셨다.
[요한복음 8:7]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모두 흩어졌다.
[요한복음 8:10-11]
10.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11.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사람들은 이 여인의 죄를 보고 고통을 주려고 했다. 예수님은 고통이 아니라 회복을 주셨다. 예수님은 벌하려 오신 게 아니라 죄 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것이다.
[요한복음 8:12]
12.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기독교의 본질은 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죄의 회복에 있다.
그리스도의 빛 안에 있는 우리가 누구인지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둠이라는 것은 없다. 빛이 없으면 어둠이다. 빛이 등장하는 순간 어둠은 사라지게 된다. 고통이 찾아올 때 그리스도의 빛 아래 거하는 저와 우리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어둠 안에 있지 마십시오. 고통도 힘든데 자신을 자책하며 학대하며 그 안에서 그렇게 머물러 있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오로지 버림받은 이들만 받아 주시고, 병든 이들만 치료하시며, 눈먼 이들만 보게 하시고, 죽은 이들에게만 삶을 되돌려 주신다. 죄인들만 거룩하게 하시며, 어리석은 이들만 슬기롭게 하신다. 한 마디로 가엾은 이들에게만 은혜를 베푸신다.” - 루터
그리스도의 빛 안에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이다.
2. 해결하는 삶을 포기하고 해결 받는 삶을 살라
인생은 두 가지다. 내가 내 인생을 해결하려고 발버둥 치거나 해결 받기 위하여 무릎을 꿇는 삶이 있다. 맹인 역시 자신의 삶의 위해 열심히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주어지지 않았다.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빛으로 채워졌을 때 삶의 태도가 바뀌었다. 해결하는 인생에서 해결 받는 삶을 선택한다. 예수님의 말씀을 품고, 예수님의 방법을 신뢰했다.
[요한복음 9:6]
6.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예수님의 침에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나의 방법을 네가 받아들일 수 있느냐를 보신 것이다. 맹인은 인생의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었다. 예수님은 씻으라고만 말씀하셨다. 맹인은 결과도 모르고 기대도 안 된다. 그러나 주의 말씀 붙잡고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순종이기에 그곳까지 걸어간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걸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는다고 그것이 꼭 하나님의 응답은 아닙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도 주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약점을 다 드러내고 하나님의 방법을 붙잡으십시오. 예수님의 방법을 신뢰하십시오. 그리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빛을 따라가는 삶. 결과를 맡기는 삶.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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