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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특새 3] 박해와 희롱을 당하신 예수 (김은호 목사)

 

[마태복음 27:27-31]

27. 이에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를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그에게로 모으고

28.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31. 희롱을 다 한 후 홍포를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지금까지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로부터 수난을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공권력을 지니고 있는 로마의 군병들로부터 박해와 조롱을 당하십니다.

 

600명의 군병들이 예수를 관정(빌라도 총독의 관저)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제수 한 사람을 희롱하고 조롱하기 위해서 로마의 600명의 군병이 동원됐다.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힌다.

옷을 벗긴다는 것은 어떤 위치에서 내려오는 것을 말한다.

예수는 유대인의 왕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왕이라고 조롱하기 위해서 왕이 입는 붉은색 옷 홍포와 가시면류관을 씌우고 왕이 드는 금으로 된 홀 대신 갈대를 손에 들게 했다.

 

이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희롱을 하기 시작한다.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손에 들고 있는 갈대를 빼앗아서 머리를 내리쳤다.

 

이런 모멸감은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만큼 수치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주님은 이런 모욕을 받을 때에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그 얼굴을 가리지 않으셨다.

[이사야 50:6]

6.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

 

왜 얼굴에 침을 뱉을까?

육체의 고통을 주기 위해서 가 아니라 수치와 모멸감, 멸시를 안겨주기 위해서다.

 

왜 예수님은 이런 수치와 조롱을 당하셨을까.

그것은 우리의 죗값을 치르기 위해서다.

지난 주일 설교 말씀과 같이 우리의 죗값은 수치와 부끄러움이다.

우리가 지은 죄 때문에 이런 수치, 멸시를 당하셨다.

 

로마의 군인들은 예수님을 초라하게 만들어 스스로를 높이려고 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군가를 무시하며 자기 스스로 높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직장, 교회 안에도 있다.

누군가를 무시함으로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한다.

 

그들은 이제 희롱을 다하고 예수님을 못 박으려 끌고 나간다.

로마 군병들에 의해서 아이들이 장난감 가지고 노는 것처럼 놀림을 당하셨다.

 

다시 홍포를 벗기고 예수님의 옷을 다시 입혔다.

보통은 자신의 옷을 입고 십자가를 매고 형장까지 간다.

그런데 이들은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해서 홍포를 입혔다 벗겼다.

성경의 예언대로 예수님의 옷을 제비뽑아 나눠 가지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다 보면 내가 잘 못한 것도 없는데

누군가의 조롱을 당하고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속상하고 자존심이 상한다.

그럴 때 나를 위해서 이런 조롱과 수치를 당하신 주님을 깊이 생각하면서

주님을 닮아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난 주간 우리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얼마나 아프셨을까?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런데 동정만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내게 왔을 때 주님을 닮고 싶습니다.

이런 수치와 조롱의 상황이 내게 왔을 때 주님을 묵상함으로 잘 견디게 도와주십시오.

예수 믿는 사람은 많아도 주님을 닮아가는 그리스도인은 별로 없다.

 

우리의 죗성이 많아서 날마다 날마다 우리를 쳐서 복종시켜야 한다.

종교인이 아니라 주님을 닮아가는 작은 예수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