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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1일 설교 말씀

 

그 영광의 아침, 하늘 문이 활짝 열렸듯 (김운영 목사)

 

[누가복음 24:25-35]

25.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28. 그들이 가는 마을에 가까이 가매 예수는 더 가려 하는 것 같이 하시니

29. 그들이 강권하여 이르되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

30.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31.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32.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33. 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34.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35.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

 

 

나름대로 성공한 삶을 산 사람도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이 났다. 마지막 20일에는 물 한 숟가락씩을 먹으며 삶을 연명했다. 임종 예배를 할 때 가족이 걱정되어 눈을 감지 못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이 종지부가 찍혀졌다.

 

오늘 본문의 제자들도 그러했다. 예수님이 세상을 떠났을 때 모든 것의 종지부가 찍혔다. 그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고향으로 피신했다.

 

[누가복음 24:13-14]

13. 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면서

14.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그 날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곳이 예루살렘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행하신 영광을 바라보았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되었다. 방황 가운데 서 있게 되었다.

 

[누가복음 24:15](새번역)

15. 그들이 이야기하며 토론하고 있는데, 예수께서 가까이 가서,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예수님을 믿지 못하고 부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한심한 제자들을 예수님이 찾아오셨다. 십자가에 달려있던 예수님이 아니었다. 사망의 권세를 깨트리신 예수님이셨다. 그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걸어주셨다. 이 놀라운 사실 앞에서 제자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오늘 부활 신앙을 제자들에게, 우리에게 알려주시는데 어떻게 반응했을까?

 

[고린도전서 15:17, 19]

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부활을 믿지 못하면 모든 것이 헛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제자들이 안타깝게도 부활하신 주님 앞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예수님을 알아보지도 못했다.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그것은 제자들만의 얘기가 아니라 나와 우리의 이야기다.

 

제자들은 형편없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예수님께 훈련받았던 사람들이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분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내 생각과 내 기대에 달랐을 때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다.

 

데이비드 리빙스턴 선교사가 아프리카 선교 중 큰 위기를 맞았다. 악명 높은 부족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리빙스턴은 처소로 돌아와 성경을 읽으며 일기를 섰다. 그들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지만 주님의 약속을 믿는다는 내용이었다. 나의 가장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와 함께 하실 것을 확실하게 믿는다고 했다. 다음 날 강을 건너기 전에 그 부족을 향해 손을 들어 축복의 기도를 해 주었다. 믿음이 이긴다. 활을 가진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다. 나를 여전히 사랑하시는 주님을 믿는 믿음이 시련과 문제를 이겼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제자들은 이런 믿음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런 제자들이 어떻게 부활신앙을 가지게 될 수 있었을까? 주님이 성경을 풀어 하나씩 설명해 주셨다.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졌다. 엠마오로 들어가 식사 전에 예수님이 성찬을 행하여 주셨다. 말씀과 성찬, 예배였다. 예배 현장 가운데 주님을 만날 수 있었다.

 

예배란 하나님이 현존하고 계시다’,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소리쳐 주장하는 것이고 성도들은 조용한 목소리로, 그러나 기쁨에 들뜬 심정으로 그게 정말입니까?’하고 묻는 것이다.” - 칼 바르트

 

목사님이 설교를 통해서, 찬양자가 찬양을 통해서, 기도자가 기도를 통해서 선포하실 때 그게 정말입니까?”라고 묻는 것이다. 이런 예배를 경험할 때 심령이 소생하고 하늘 문이 열리고 무덤 문이 열리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다.

 

다시 사신 주님을 만나고 나니 절망의 자리가 바뀌었다. 복음의 전복성, 부활의 전복성이다. 모든 것을 전복 시킨다. 우리도 기도할 일이다. 이 영광스러운 부활의 날 우리 눈도 열어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