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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8일 금요기도회

 

인생의 밤에 결심하라 (김은호 목사)

 

[시편 17:1-3]

1.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 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2. 주께서 나를 판단하시며 주의 눈으로 공평함을 살피소서

3.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내게 오시어서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사오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하지 아니하리이다

 

 

오늘 이 시는 다윗이 썼다.

사울왕에 의해서 쫓겨 다니는 극히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하나님께 올려드렸던 기도의 시이다.

 

사울왕에게 있어서 다윗은 생명의 은인이였다.

하지만 사울왕은 자신의 자리를 넘볼 수 있기에 모든 권력을 동원해서 다윗을 죽이려 했다. 다윗은 쫓기는 신세가 되어 방랑자가 되었다.

결국 신앙의 국경선을 넘어 원수의 나라인 블레셋으로 들어갔다.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윗은 신분이 들통이 나자 미친 사람 흉내를 내어 위기를 모면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살려주신 것이다.

이런 상황을 경험하면서 쓴 것이 바로 이 시편이다.

 

[시편 17:1]

1.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 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들으소서, 주의하소서, 기울이소서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위해서 자신의 손으로 귀를 잡아 편다는 뜻이다.

3번이나 반복된 단어를 사용하면서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줘야 한다는 간절함의 표현이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사람은 대부분 간절하게 기도했다.

다윗은 지금 하나님 앞에서 간절함을 가지고 울부짖으며 기도하고 있다.

 

정직한 입술의 기도

다윗은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반드시 기도는 정직한 기도를 드려야 한다.

실수하고 넘어졌으면 숨기려하지 말고 정직하게 말하면 된다. 포장하려하지 말라.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드리면 된다.

 

다윗 역시 완전하지 않았다. 실수도 있었고 부끄러운 일도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살려고 몸부림쳤다. 다윗은 스스로가 정직한 입술이라고 고백한다.

 

[시편 17:2]

2. 주께서 나를 판단하시며 주의 눈으로 공평함을 살피소서

 

주께서 나를 판단하시며

다윗은 우리와 다른 기도를 하고 있다.

우리는 주시옵소서를 한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을 판단해 달라고 한다.

사람들의 판단과 기준은 온존할 수 없다.

세상 사람들의 판단은 옳지 않기에 주님의 눈으로 나를 보시고 판단해 달라고 한다.

그만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의롭게 살아왔다는 증거이다.

우리가 완전한 삶을 살 수는 없지만 기도하는데 거리낌은 없어야 한다.

 

[시편17:3]

3.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내게 오시어서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사오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하지 아니하리이다

 

인생의 밤에 나를 감찰하시는 하나님

여기서 밤은 시간의 밤이 아니라 내 인생의 힘들 때를 말한다.

처절한 내 인생의 밤에 하나님이 나를 찾아오셨다.

인생의 밤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감찰하셨다는 것은 그 당하는 모든 어려운 일을 통해서 자신의 일을 연단하시고 단련시키셨다는 것이다.

나는 힘든 것 같은데 내 인생의 밤에 하나님이 나를 단련시키셨다.

하나님이 그 아픈 것을 통해 나를 연단하시고 단련시키시는 것이다.

고난은 위장된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생은 관점이 중요하다.

풍랑만 바라보고 고난만 바라보니까 죽고 싶게 힘든 것이다.

하나님이 지금 나를 단련시켜 주신다고 생각하면 고난 가운데서도 기쁠 수 있다.

 

흠을 찾지 못하셨사오니

 

고난 가운데 있을 때는 넘어지지 않는다. 간절함이 사라질 때 넘어진다.

다윗은 인생의 밤을 만날 때 결심했다.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하지 아니함

보통사람은 인생의 밤에 이런 결심을 하진 않는다.

다윗의 결심은 내가 입술로 범죄 하지 않으리라였다.

사람은 억울한 일을 당하면 가장 먼저 입술로 죄를 짓는다. 원망한다.

 

또 입술로 범죄 하지 않는 사람이 욥이었다.

욥은 고난을 당했을 때 슬퍼했다. 그리고 하나님을 예배했다.

슬퍼하는 것으로 끝나선 안 된다. 슬퍼한다고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

인생의 밤을 만났을 때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예배의 자리로 나가야 한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올 때 알몸으로 왔다. 떠날 때도 알몸으로 간다.

알몸으로 왔는데 하나님께서 많은 것을 주셨다. 시간, 재정, 자녀 하지만 갈 때는 알몸으로 간다.

돈과 자녀에게 집착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하나님께 찬양할 때 내 마음을 본다. 내 기분을 본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어떤 처지에 쳐해 있을지라도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시다.

 

[욥기 35:10]

10. 나를 지으신 하나님은 어디 계시냐고 하며 밤에 노래를 주시는 자가 어디 계시냐고 말하는 자가 없구나

 

하나님은 인생의 밤중에도 하나님을 노래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사람은 밤중에 노래하는 사람이다.

칠흑 같은 밤중에 부르는 노래는 의미가 있다.

내 인생에 이해할 수 없는 풍랑을 만났을 때 하나님을 노래할 때 사탄이 쫓겨가고 우리 인생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욥기 1:22]

22.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모두 수긍하고 따르기가 쉽지 않다.

이해되기 때문에, 해석되기 때문에 따르는 게 아니다. 이해가 안 돼도 내가 하나님을 신뢰하니까 따르는 것이다. 지나고 나면 퍼즐이 맞혀지는 것처럼 이해가 된다.

그러니까 원망하지 마십시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이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은 죄다. 내가 그분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원망은 불신앙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인생의 밤을 만났을 지라도 원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에베소서 4:26]

26.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인생의 밤을 만났을 때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입술이다.

나도 모르게 원망하게 된다. 입술로 범죄 하게 된다.

그런데 입술은 내 맘대로 잘 안 된다.

 

[시편 141:13]

13.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한 번의 다짐으로 안 된다.

결심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밤을 만나면 입술로 범죄 하지 말며, 예배의 자리로 나오길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