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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6일 설교 말씀

 

사실보다 관점이 더 중요합니다. (김은호 목사)

 

[민수기 13:25-33]

25. 사십 일 동안 땅을 정탐하기를 마치고 돌아와

26. 바란 광야 가데스에 이르러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나아와 그들에게 보고하고 그 땅의 과일을 보이고

27.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

28.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29. 아말렉인은 남방 땅에 거주하고 헷인과 여부스인과 아모리인은 산지에 거주하고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 가에 거주하더이다

30.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나

31.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이르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32.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33.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오늘 본문은 정탐꾼들의 보고와 그 반응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정탐꾼들의 보고

하나님은 가나안 땅의 정복에 앞서서 각 지파 별로 한 사람씩 열두 명의 정탐꾼을 가나안 땅에 파송 보냈습니다.

열두 명의 정탐꾼은 40일 동안 정탐하고 돌아와서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의 온 회중 앞에 보고를 한다.

 

[민수기 13:27]

27.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

 

그 땅은 약속대로 젖과 꿀이 흐른다고 하며 그 땅의 과일은 보여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보고를 들으며 감동했을 것이다.

 

[민수기 13:28]

28.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그 감동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 성읍에 사는 사람들이 너무 크고 강하고 성읍이 견고하다는 것이다.

이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정탐꾼 중의 한 사람이었던 갈렙이 이렇게 얘기한다.

 

정탐꾼들의 평가와 반응.

우리가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민수기 13:30]

30.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나

 

우리는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민수기 13:31b]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참 이상하다 열두 명의 정탐꾼들이 40일이라는 시간 그리고 똑같은 지역과 사람들을 정탐하고 돌아왔는데 그 평가와 반응이 너무나 다르다.

이기리라

못하리라

두 사람은 이기리라 말하는데 열 명은 못하리라고 말한다.

 

[민수기 14:9]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민수기 13:31]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민수기 14:9]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민수기 13:33]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더 나가 열 명의 정탐꾼은 그 땅에 대해서 악평하기 시작한다.

[민수기 13:32a]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너무나 다른 이 보고와 반응이 주는 교훈.

 

1. 실패가 당연하다는 패배의식을 버리라

[민수기 13:31b]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열 명의 정탐꾼은 싸워보지도 않고 이미 패배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인생을 살다 보면 당연한 것이 있고 당연하지 않은 것이 있다.

학생이 공부하지 않아서 대학에 떨어진 것.

일하기 싫어서 직장에 들어가지 않고 백수로 사는 것.

밤마다 야식을 즐겨서 뱃살이 늘어나는 것.

운전을 역주행하다가 교통사고가 나는 것.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이렇게 당연한 것들이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당연한 것은 아니다.

모든 실패가 당연한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실패, 약함, 아픔을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운명론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기독교인들도 이런 운명론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열 명의 정탐꾼들은 그 땅의 거주민이 강하고 성읍이 견고하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말이 맞았는가? 아니다.

훗날 이스라엘 백성은 원주민을 몰아내고 그 땅을 차지했다.

우리의 눈에는 너무도 당연해 보여도 하나님의 눈에는 당연하지 않은 것이 많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도 쉽게 단정해 버린다.

 

나는 장애인인데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지. 누가 관심을 주겠는가?

장애를 인생의 슬픔,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는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자신의 장애를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더 당당하고 멋있게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오늘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는 원래 이것밖에 안돼, 나는 원래 흙 수저로 태어났잖아, 나는 원래 잘할 수 있는 것이 없잖아. 나는 이생망이야.(이번 생은 망했어)

이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실패를 운명론적으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렇게 패배 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결코 도전할 수 없고, 하나님도 어쩔 수 없다.

 

오늘의 상황을 다 당연한 것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감사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내가 숨을 쉬고 살아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인가?

중환자 실의 환자를 보라.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인가?

아니다.

진짜 당연한 것이 있다면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이다. 지옥의 형벌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사실이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형편과 처지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원래”, “당연히라는 두 단어를 여러분의 생각 속에서 지워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안돼, 난 할 수 없어라는 말이 입에서 나와서는 안 된다.

당연하다는 패배 의식을 버려야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고 기적이 일어납니다.

 

2. 메뚜기와 같다는 열등감을 버리라

[민수기 13:33]

33.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네피림은 노아 시대부터 명성을 떨치던 강대한 거인 족속을 말한다.

실제로 네피림의 후손은 노아의 홍수 때 다 죽었다.

가나안 땅 모두가 거인은 아니었다.

열 명의 정탐꾼은 작은 사람과는 비교하지 않고 큰 사람과만 비교하여 자신들을 메뚜기 같다고 했다.

그런데 정말로 가나안 땅의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보면서 실제로 메뚜기 같다고 했는가? 아니다.

실제로는 가나안 땅의 왕과 백성이 두려움에 떨었다.

 

[여호수아 2:11]

11.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여호수아 5:1]

1. 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하나님과 함께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온다는 소식에 마음이 녹았고 정신을 잃었다.

그들이 이렇게 두려워 떨고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싸워보지도 않고 스스로를 메뚜기 같다고 말한다.

왜 메뚜기 같다고 말했을까.

메뚜기는 작고 연약하고 보잘 것 없고 가치도 없고 시시하고 독도 없다.

이것을 보면 그들은 지독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다.

 

과연 이스라엘 백성들이 메뚜기 같은 사람들이었을까?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택한 선민이다.

하나님이 보살핀 백성이다.

[신명기 33:29a]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하나님 보시기에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행복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 메뚜기 같다고 비하하고 울부짖고 있는 것이다.

오늘 우리 성도 가운데도 자신을 메뚜기같이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

메뚜기 사고, 메뚜기 자아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당신은 메뚜기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누구와 비교하면서 메뚜기처럼 작고, 가치 없는 사람으로 비하하고 열등감 있는 사람으로 여긴다.

메뚜기 자아상을 가지게 되면 세상은 크게 보이고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다.

메뚜기 자아상을 가지게 되면 문제가 커 보이고 문제 앞에 서 있는 나는 초라하게 보인다.

 

정말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내가 주님 안에 주님이 내 안에 있다면 우리는 결코 메뚜기가 아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메뚜기가 아니다.

당신은 보배로운 사람입니다.

내가 예수를 믿게 되면 내가 질그릇이지만 질그릇 안에 보배로운 주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가치는 나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 그릇의 가치는 그릇에 무엇이 담겨 있는가에 따라서 달라진다.

아무리 금 그릇이라도 그 안에 오물이 담겨 있다면 가치가 없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기쁨입니다.

여러분은 가장 강한 분입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강한 사람인 것이다.

 

여러분 안에 있는 메뚜기 자아상을 버리십시오.

메뚜기 자아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공간이 없다.

 

3. 사실보다 관점이 더 중요하다.

보고의 내용에는 거짓이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도 달랐다.

열 명의 정탐꾼은 자신들의 관점으로만 바라봤다. 현실의 눈으로만 바라봤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눈으로 믿음의 눈으로 바라봤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사실을 사실로만 보지 않았다.

사실을 보는데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믿음의 눈으로 보았다.

 

인생을 살다 보면 원치 않는 일을 당할 때가 있다.

이해되지 않는 일이 많다.

실패, 넘어짐, 사고, 질병, 배신, 장애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사실은 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사실 그 자체보다도 그것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사실을 사실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

이제 중요한 것은 사실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사실을 믿음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런데 사탄은 연약한 내 모습, 내게 없는 것만 보게 한다.

그러나 성령님은 내가 잃어버린 것만 보게 하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남아 있는 그것을 보게 하신다.

다 잃어버린 것 같지만 남아 있는 것이 있다.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씨주머니가 있다.

 

사탄은 문제를 묵상하게 한다. 문제가 커 보인다.

인생의 풍랑만 보게 한다.

 

우리는 내 인생의 풍랑을 잠잠하게 할 수 있는 주님을 바라봐야 한다.

우리 힘으로는 사실 자체를 바꿀 수 없다.

현실을 염려한다고 현실이 바뀌던가?

우리는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하나님의 관점에서 믿음이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깨달음이 온다. 계속해서 기도하게 되면 손바닥만 한 구름이 보이기 시작하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여러분에게 중요한 것은 내 인생 가운데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내가 무슨 능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다.

내가 어떤 관점으로 어떤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이것이 더 중요하다.

사실보다 관점이 더 중요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