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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특새 4]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 (김은호 목사)

 

[마태복음 27:32]

32.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 하였더라

 

로마 군병에게 온갖 조롱을 당하신 예수님이 이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의 언덕으로 끌려갑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가실 기력이 없으셨습니다.

 

십자가를 대신 짊어진 구레네 시몬.

시몬이 강제로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가게 된다.

억지로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갔는데 성경은 그의 가정이 영적인 축복을 받았다고 한다.

 

[로마서 16:13]

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루포는 시몬의 아들이다. 그의 어머니는 시몬의 아내이다.

이것을 보게 되면 시몬이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갔지만 그 가족이 영적인 축복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도 이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

십자가를 지는 일은 쉽지 않다.

 

[누가복음 9:23]

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주님께서는 내가 십자가를 지었으니 세상에서 너희는 풍성하게 누리며 살라고 하지 않고 나를 따르라고 하신다.

예수 믿고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이제 우리는 주님을 따라야 한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주님의 삶의 방식을 따라 사는 것이다.

 

23절에 나오는 따라오라는 표현은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됐다.

에르코마이 (따라오다) : 별다른 의미 없이 누군가를 뒤따라가는 것

아콜루데오 (따르다) : 누군가에게 소속되어 확고부동하게 따르는 것

 

습관적으로 교회를 왔다 갔다 하는 것. 이것은 주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은 확고부동하게 주님의 삶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다.

 

주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매 순간 질문을 던지고 주님처럼 살아가야 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

자기를 부인할 수 있어야 한다.

내 자신을 부인하지 않으면 절대로 주님을 따를 수 없다.

내 안의 성품과 욕망을 부정해야 한다.

여전히 우리 안에는 죗성이 있어 우리를 지배하려고 한다.

아무리 예수 믿고 거듭났어도 우리 안의 죗성이 우리를 이끌려고 한다.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을 따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로 어떻게 하면 내 자신을 부인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셨다.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이 기도를 모세혈관이 터져서 땀방울에 피가 섞여 나올 정도로 간절하게 반복해서 기도드렸다.

예수님도 인간의 육신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그 고난의 잔을 마시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뜻이라면 그 아버지의 뜻 앞에 순종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다.

죄 없는 예수님도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승리하셨기 때문에 골고다 언덕에서의 승리가 있을 수 있었다.

오늘 우리에게는 겟세마네 동산이 없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주시옵소서만 하는 기도로는 자신을 부인할 수 없다.

죄와의 투쟁이 있어야 내 자신을 부인할 수 있다.

 

2.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

십자가는 일상적인 고통과 아픔이 아니다.

자기 자신이 잘 못해 놓고 십자가라고 한다. 아니다.

내가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서 내가 받는 어려움, 핍박, 희생이다.

 

예수 믿고 거듭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내가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

내가 할 것은 믿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내가 구원받은 자로서 주님을 따르는 것은 쉽지 않다. 장난이 아니다.

이 길은 나를 부인하고 내게 맡겨 주신 십자가를 지고 좁은 길로 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각자 내가 지어야 하는 십자가가 있다.

자식, 아내, 부모, 직장의 동료, 인생의 아픔, 관계의 어려움, 질병이 십자가일 수 있다.

사람마다 십자가는 다 다르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그 십자가를 지려는 사람이 별로 없다.

예수님 때문에 배부르고 출세하고 복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많아도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려는 사람은 별로 없다.

 

사탄은 우리에게 십자가를 지지 말고 쉽고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라고 한다.

[마태복음 27:40b]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십자가에 머물러 있지 말고 내려오라는 거다.

사탄이 노리는 것은 십자가 없는 구세주가 되라는 거다.

우리에게도 십자가 없는 신앙생활을 하라고 한다.

세상 사는 사람의 그 길을 가야지 왜 남이 안 가는 좁은 길을 가려고 하냐고 유혹한다.

십자가 없이도 얼마든지 영광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누가복음 9:23]

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날마다 그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하신다.

십자가는 지고 가는 것이지 앞세우고 가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를 앞세우려고 한다.

그 권세와 영광과 능력만 앞세우고 지려고 하지 않는다.

앞세우기 전에 우리는 십자가를 지어야 한다.

 

십자가가 없었다면 부활의 아침은 없었다.

십자가를 져야 십자가로 말미암은 영광을 볼 수 있다.

 

십자가가 어렵고 힘들지만 하나님의 위로가 있다. 축복이 있다.

우리는 마지못해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이 아니다.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닮고 싶어서, 따르기 위해서 그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주님을 따르는 자가 바로 예수님의 제자다.

편하고 쉽게 예수님을 믿으려 하지 말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갑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