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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물건은 DEUX i2S(이하 듀스)라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입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라 하면 보통 일반 음악감상 유져 보다는 미디 등의 레코딩이 필요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장비 입니다.
때문에 USB DAC이나 사운드카드에 익숙한 유져라면 다소 생소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이녀석에게 호기심을 가진 이유는 빠이어와이여~(FireWire)로 PC와  연결한다는 것과
TCXO와 아답터가 개조된 음질이 어떨가 하는 궁금증이었습니다.
이미 dX-USB를 사용하면서 현상황에서 더이상의 소스기기 업은 필요없다고 느끼고 있었지만,
공간제약으로 스픽을 업하지 못 하다 보니 소스기기를 계속 기웃거리게 되네요,,,

책상위에 모습입니다.
da100sig와 dX-USB가 메인 소스기기 이고, 서브우퍼 연결용으로 구입한 Dr. DAC2, 그리고 듀스가 보이네요...
정작 중요한 스픽은 구석에 얌전히,,, ^^;;




오늘의 주인공 듀스입니다.
닥터덱2와 나란히 놓으니 크기와 볼륨노브가 같아서 그런지 형제처럼 보이네요 ^^;;




좀 더 자세히 보시죠.
듀스의 바닥은 아치형으로 곡선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기기를 탑쌓기 할 때 발열에 대비한 디자인 일까요?
마이크 등의 오디오 인풋 단자 2개와 우측에 헤드폰 연결단이 보입니다.
헤드폰단의 성능은 발군은 아니지만 저 같이 가끔 모니터링 용으로 쓰기에는 충분합니다.


듀스의 뒷면입니다.
원래는 4개의 아웃풋이 있지만 4번 단자를 i2S로 개조한 버전입니다.
개조버전은 사운드프라임에서 공제를 했었는데 지금도 작업을 해 주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i2S 연결단 오른쪽에 빠이어~ 연결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답터 연결단..

* 위의 아답터 사진자료는 사운드프라임에서 가져왔습니다.

아답터 역시 음악감상에 적합하도록 안정적이고 노이즈가 감쇠 되도록 튜닝 되었습니다.

자, 그러면 소리는 어떨까요?
사용하고 있던 dX-USB역시 i2s로 da100sig와 연결하여 사용했기에 냉정한 비청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면 dX-USB와 비교하여 듀스의 음질적 성향에 대해서 파악해 보겠습니다.

우선 연결환경 입니다.

dX-USB는 ULJC가 적용된 기본버전으로 mPs15-va2(외부전원부)와의 연결은 JTA 전원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PC와의 연결은 리버맨 카오스 USB 케이블을 사용했구요.

듀스는 TCXO와 아답터가 튜닝된 제품으로 PC와는 JTA표 1394케이블로 연결했습니다.

i2S 케이블은 모두 JTA 제품으로 테스트 하였습니다.

먼저 고음의 표현력에서는 듀스가 우월했습니다.
단순히 고음의 해상력이 좋은게 아니라 고음의 표현력이 좋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그말인가요? ^^;;)
듀스로 한참을 감상하다 dX-USB를 물려보면,, 뭔가 막이 한겹 낀 듯한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물론 dX-USB 역시 부족함 없는 고음을 들려준다고 느꼈었는데,,, 함께 비교하니 그렇게 느껴지네요,,,

dX-USB로는 느끼지 못한 고음의 섬세함을 확인하기에 좋은 곡을 추천해 봅니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인 게리카(Gary Karr)의 Super Bouble-bass 앨범 중 9번트랙 "Ave Maria"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콘트라베이스가 마치 숨을 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미세한 송진가루의 날림까지 느껴지는 듯 합니다.




Fim의 Super Sounds 시리즈는 워낙 유명죠...  이 앨범의 모든 곡이 좋지만 그 중에서도
7번 트랙의 "Take Five"에서 여성 보컬의 숨결은,,, 정말이지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Pirates of the Caribbean - Dead Man's Chest OST 앨범 중 12번 뽀너스~ 트랙 "He's a Pirate (Tiesto Remix)"
원곡의 감동과 전혀 다른 느낌의 리믹스 버전이라 즐겨 듣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곡 도입 부분의 공간감과  00'22"와 01'32" 부분의 칼날 사운드는 정말 소름돋게 합니다.
칼날의 재질(?)까지 느껴지는 섬세함이 정말 놀랍네요.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는 걸까요?
고음에서는 dX-USB보다 발군의 성능을 보여 주었지만
중저음에서는 dX-USB가 조금 더 앞서는 느낌이 듭니다.
힙합 등의 음악에서 쿵쿵 때려주는 저음은 dX-USB가 감칠맛 나게 들려줍니다.
그렇다고 듀스의 저음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착색되지 않은 저음이랄까요?
두 기기를 비교해서 들어보면 순수 원음의 전달은 듀스가 좀 더 가깝다는 느낌입니다.
dX-USB의 경우 다이나믹 레인지를 올린 듯한 저음처럼 들리네요...
인공감미료와 같이 입에는 착 붙지만 왠지 순수한 듀스의 저음이 좀 더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그리고, 업샘플링의 경우 듀스는 44.1, 48, 96kHz를 지원합니다.
88.2kHz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푸바에서 44.1 음원을 88.2로 업하여 듣는 분께는 불편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Noise sharpening만 설정하여 듣기에 괜찮았습니다.

제가 느끼는 음질적인 결론을 입니다.
클래식, 재즈, 여성보컬에는 듀스.
힙합, 팝, 가요(댄스)에는 dX-USB 가 듣기 좋은 표현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기타 공간감이나 정숙함 등은 비등한 수준으로 들립니다.

듀스가 dX-USB보다 살짝 저음의 입체감이 부족하지만,
이것을 보충해 주기 충분한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1) Asio4All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네거티브 ASIO지원
2) 멀티미디어 작업 시 필요한 녹음 인터페이스 제공 (dX-USB는 녹음장치가 잡히지 않아서 불편했습니다.)
3) 헤드폰 앰프의 역할
4) 다중 출력단 지원 (추후 여분의 아웃풋단에 레가토미니를 물릴 계획 입니다.)
5) IEEE 1394 연결로 인한 고품질 데이터 전송 (USB 연결과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고가의 장비에서 1394를 사용하는 추세죠..)
그리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

듀스가 현재는 중고시장에서 어렵게 구할 수 있는 레어아이템이 되었지만
dX-USB 패밀리의 1/3도 안되는 가격으로 견줄만한 소리를 들려주니 기특 할 뿐 입니다.

몇 일을 신중히 들어보고 결국 dX-USB 패밀리와 Dr. DAC2는 장터로 보냈습니다.

그 두기기의 역할을 듀스 혼자서 충분히 해 줄 수 있으니까요.

조금 부족한 저음은 공제 신청을 해 놓은 인티머스사의 서브우퍼 "레가토미니"에게 맏겨 볼 려고 합니다.
10월 보름 경에 발송 한다고 하니,, 다음 달 말이면 레가토미니를 물려서 확인해 볼 수 있겠네요...

DEUX i2S가 성능해 비해 사용자 층이 적어서인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궁금해 하신 분께 도움 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레가토미니가 올 때까지 또 다시 긴 숙면에 들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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