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80812일 설교 말씀

 

하나님을 믿지만, 세상이 두려울 때 (주경훈 목사)

 

[창세기 32:24-31]

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26.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27.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29.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30.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31.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성경은 영혼의 거울이어서 처음에 성경을 읽으면 내가 성경을 읽지만, 성경을 깊게 보면 성경이 나를 읽는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여기 계신 대부분의 분들은 야곱과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야곱은 세상과 하나님 의 중간 어디쯤에서 서성이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 경계가 모호합니다. 신자도 아닌 불신자라고 하기엔 과한 느낌이 듭니다.

 

그의 이름과 출생부터가 그러합니다. 이삭은 아들 이름을 야곱이라고 짓습니다.

야곱은 히브리어로

아케브’ : 발꿈치, ‘야아코브’ : 배신자, 속이다

야곱이라고 하면 그 나라 사람들은 사기꾼, 속이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야곱은 자기 이름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야곱은 평생토록 속이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는 모태 신앙으로 성장했지만 하나님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는 세상적인 성공을 위해서라면 편법을 쓰고 거짓을 행하는 것쯤은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왔습니다.

 

야곱이 그렇게 살아온 이유는 하나님을 믿지만 세상이 두려워 보이고 더 커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 땅 가운데 살아갈 때에 세상적인 방법을 동원해야만 내 삶이 안전할 것 같다는 그 안정감을 세상에서 느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믿지만 자녀 문제만큼은, 회사에서만큼은, 가정생활은, 부부관계는, 노후대책은, 재물에 관한 부분은 세상적인 것들을 더 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만 여전히 흔들릴 때마다 우리 안의 야곱이 얼굴을 디밀고 올라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얍복 강가에서 야곱이 존재가 바뀌어 이스라엘이 되는 말씀이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는 정말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인생으로 변화가 되어집니다.

 

하나님을 믿지만, 세상이 두려울 때

1. 에서의 군대가 아닌 마하나임의 하나님을 바라보라

 

야곱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집으로 돌아갑니다. , 아버지를 속이고 위태로워지자 어머니의 권유로 하란이라는 곳으로 도망쳤었습니다.

 

[창세기 27:44]

44.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 그와 함께 거주하라

 

며칠 일 줄 알았지만 20년이 지났습니다. 그사이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나님의 사자를 만납니다.

 

[창세기 32:1]

1. 야곱이 길을 가는데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

 

수많은 천사들이 야곱에게 다가온 것입니다.

 

[창세기 28: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야곱은 그 광경이 너무 은혜로워서 그곳에 특별한 의미를 그 현장 가운데 붙입니다.

 

[창세기 32:2]

2.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

 

마하나임은 천사의 군대를 의미합니다.

 

[마태복음 26:53]

53.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야곱에게 찾아온 천사는 엄청난 두 군단이었습니다.

 

[창세기 32:6]

6. 사자들이 야곱에게 돌아와 이르되 우리가 주인의 형 에서에게 이른즉 그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주인을 만나려고 오더이다

 

이 말을 들은 야곱은 마음이 무너집니다.

[창세기 32:7]

7.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자기와 함께 한 동행자와 양과 소와 낙타를 두 떼로 나누고

 

그는 다시금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합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아서에게 뇌물을 보냅니다. 조금 전 하나님을 만난 모습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창세기 32:7]

7.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자기와 함께 한 동행자와 양과 소와 낙타를 두 떼로 나누고

 

자기와 함께 한 동행자와, 양과 소와 낙타입니다. 누가 빠졌습니까? 마하나임이 빠졌습니다. 하나님의 군대가 호위하고 있는데 에서의 군대에 사로잡혀서 판단력과 모든 것이 흐려지게 되었습니다.

 

얼어붙은 강으로는 노를 저어 갈 수 없습니다. 믿음이 식으면 두려움이 뜨거워집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한다는 메시지 보다 에서가 당신을 죽이러 온다는 400명의 군사가 더 커 보입니다. 에서의 400명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마하나임의 하나님을 바라보시기를 축원합니다.

 

위기가 오면 자기에게 뭐가 있는지 까먹습니다. 날개를 편다면 비상할 수 있지만 날개를 펴지 않고 뛰어다닌다면 그 날개는 짐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지만, 세상이 두려울 때

2. 에서가 아닌 하나님과 씨름하라

[창세기 32:22]

22.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아무리 생각해도 재물은 안 될 것 같으니 사람을 보냅니다. 에서를 만나면 살려달라고 빌라는 것입니다. 야곱은 어떻게 하면 에서의 마음을 풀 것인지 에서에 대한 생각에 가득 차 있습니다.

 

[창세기 32:24]

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야곱은 씨름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냥 하나님이 덮치셨습니다. 야곱의 인생 가운데 에서를 덜어주시기 위하여 달려드셨습니다. 에서와 씨름하지 말고 나와 씨름하자 이 의미를 가지고 지금 야곱에게 달려드시는 겁니다.

 

결국 우리가 그대로 남아 있는 한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맥스 디프리

 

얍복’ : 비우다, 털어내다, 쏟아내다

 

야곱은 얍복 강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면서 자기 안에 있는 것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얍복은 야곱에게 절망의 땅입니다. 그동안 자신의 머리로 안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안 되는 한계를 만나게 된 겁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그 땅이 하나님을 만나는 땅이 됩니다. 자신을 비우고 하나님을 채우는 땅이 됩니다.

 

[창세기 32:25]

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어떻게 하나님이 야곱을 이기지 못할까? 이길 수 없다는 것은 힘으로는 넉넉히 이기는데 축복받기를 원하는 마음을 꺾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의 허벅지 관절이 부러져 서 있지 못하고 하나님 옷자락 붙잡고 매달려 있습니다. 그 마음을 보고 계십니다. 자신의 무능력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옷자락을 붙잡고 있습니다.

 

나는 못해요.라고 고백하는 것은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창세기 32:26]

26.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마가복음 10:48]

48.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열정 끈기를 가지고 지금 붙잡고 있는 겁니다. 주님께 매달린 영혼 하나님께서 만져주십니다. 하나님의 터치만으로도 옛사람의 자아가 무너집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은 떨리는 목소리로 야곱이라고 말합니다. 야곱은 자기 이름을 한 번도 말하지 않았었습니다.

 

[창세기 27:19]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창세기 29:12]

그에게 자기가 그의 아버지의 생질이요 리브가의 아들 됨을 말하였더니

 

야곱은 자기 이름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진실 된 고백을 합니다.

 

[창세기 32:28]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소유권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싸우는 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상과 싸웠습니다. 이제 세상과 싸우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영적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또 다른 이름은 이스라엘입니다. 우리는 세상과 씨름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과 씨름하는 존대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 이제 도망치지 않습니다. 에서가 두렵지 않습니다. 절뚝거리며 에서에게 다가갑니다. 잘 걷지 못하지만 걸을 때마다 기억했을 겁니다. 나는 이스라엘이다.

 

[출애굽기 1:5a]

야곱의 허리에서 나온 사람이 모두 칠십이요

 

이 구절은 창세기 전체를 정리하는 겁니다. 이스라엘 공동체 가운데 형성될 민족의 근간이 형성되었다는 겁니다. 야곱의 허리, 허리라는 단어가 에레크입니다.

 

예레크’ : 허벅지 관절

 

그는 평생 다리를 절 때마다 내가 이걸 의지해서 살았는데 이게 무너져서 절고 있는데 그래서 불편하지만 그것을 볼 때마다 하나님과의 만남을 떠 올리며 불편하게 그 인생을 살았는데 하나님은 부러진 그 중심 부위를 통하여 하나님의 민족의 역사를 만들어 가셨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반전입니다.

 

약한 그 부분 속에서 하나님의 민족을 만들어 가십니다. 하나님을 믿지만 흔들리십니까? 하나님의 방법보다 세상의 방법이 더 커 보입니까? 에서의 400명 앞에서 무력하게 휘청거리십니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그 역전의 하나님을 기대하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