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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9일 설교 말씀

 

내 마음이 눌릴 때 (김은호 목사)

 

[시편 61:1-3]

1.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2. 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3.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심이니이다

 

 

다윗이 이 시편을 언제 썼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성경학자들은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떠난 피난 중에 이 시를 썼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다윗의 인생 가운데 가장 처절하고 고통스럽고 괴로울 때에 이 시를 썼다는 겁니다.

 

내 마음이 약해질 때

다윗은 자신이 처해있는 고통적인 상황을 내 마음이 약해질 때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역한글판 성경에서는 내 마음이 눌릴 때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눌린다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답답할 때를 말한다.

아타프 쇠약하다, 압도당하다, 수의를 입히다

 

시인은 지금 자신의 마음 상태가 점점점 쇠약해져서 수의를 입고 있는 시체와 같다고 한다.

심장이 멎을 듯 멎을 듯 다급하지만

인생 가운데 충격적인 일을 당하면 심장이 멈출 듯하다.

 

다윗이 당한 일을 생각해보면 자신의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왕권을 착탈 하겠다고 쿠데타를 일으켰다. 다윗은 졸지에 왕의 자리에서 도망자의 신세가 되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다윗이 믿고 신뢰했던 그 시대의 가장 뛰어난 지략가인 아히도벨이 자신을 배신하고 압살롬의 반란에 가담했다. 그리고 다윗을 향하던 국민의 마음은 이제 압살롬을 향하게 되었다. 그 마음이 얼마나 괴롭고 아팠겠는가.

 

인생을 살다 보면 이렇게 우리의 마음이 눌릴 때가 있다.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인생이 꼬일 때가 있다. 너무나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일을 당하면 화로 인해서 자심의 목숨을 끊기도 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람 다윗은 그러지 않았다.

 

주께 부르짖음

다윗도 우리와 똑같다. 괴로운 일을 당하면 마음이 눌린다. 그런데 자신의 마음이 눌릴 때 주께 부르짖었다.

 

[시편 61:2a]

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다윗은 침묵으로 기도하지 않고 큰소리로 반복적으로 부르짖어 기도했다. 사실 너무나 마음이 눌리면 기도가 안 된다. 그런데 다윗은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다.

 

[시편 5:2]

2.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다윗은 이렇게 기도하면서 고난과 역경들을 극복해 왔다.

 

[예레미야 33:3]

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성경에는 부르짖어 기도함으로 놀라운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역대하 32:20]

20. 이러므로 히스기야 왕이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와 더불어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어 기도하였더니

 

[열왕기상 17:21]

그 아이 위에 몸을 세 번 펴서 엎드리고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 아이의 혼으로 그의 몸에 돌아오게 하옵소서

[열왕기상 17:22]

22. 여호와께서 엘리야의 소리를 들으시므로 그 아이의 혼이 몸으로 돌아오고 살아난지라

 

여호와 하나님은 기도의 소리를 들으시고 응답하셨다. 하나님은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기도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십니다.

 

[시편 77:1]

1.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하나님은 다른 사람의 기도의 목소리 보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도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십니다. 그러므로 찬양을 드리고 기도를 드릴 때 힘 있고 간절하게 드려지기를 소망합니다.

 

사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지 않아도 우리의 필요를 다 아신다. 그러나 다윗이 처해 있는 상황을 생각해 보면 조용히 묵상할 상황이 아니다. 우리에게 다급하고 고통스러운 일이 오면 어떻게 조용하게 한가하게 묵상하며 기도하겠는가. 그러므로 다급하게 큰소리로 부르짖어 기도하는 사람을 비난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의 형편을 여러분이 아십니까? 누군가의 기도를 정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열정은 기도의 핵심이고 원동력이다. 소리 내어 부르짖어 기도할 때 열정적인 기도가 될 수 있다” - E.M 바운즈

 

열정 없이 기도하는 것은 전혀 기도하지 않는 것이다” - 찰스 스필전 목사

 

다윗은 수많은 고난을 간절히 기도함으로 극복했습니다. 주변을 보십시오 누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마지막에 승리를 노래합니까? 침묵하는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부르짖어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이사야 58:9a]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마음이 눌릴 때 좌절하지 말고 주께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땅 끝에서

[시편 61:2a]

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다윗은 막다른 골목에 있었다. 벼랑 끝에 몰려있었다. 우리에게 있어서 땅 끝은 아무런 희망도, 어떤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그런데 다윗은 이런 인생의 벼랑 끝에서 포기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부르짖어 기도했다.

 

하나님의 사람은 우리의 마음이 무너질 때 주께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 사람의 끝이 하나님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땅 끝에서 주께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높은 바위란 대적들이 근접할 수 없는 천해의 요새를 말한다. 표준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 내 힘으로 오를 수 없는 저 바위 위로 나를 인도하여 주십시오.”

 

특정한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이 원수들이 자신을 해하지 못할 가장 안전한 피난처 이심을 말한다.

다윗은 피난생활을 통해 알았다. 어떤 사람도, 어떤 바위굴도 나의 피난처가 될 수 없음을 알았다. 하나님만이 가장 유일한 피난처 이심을 고백한다.

 

[시편 61:3]

3.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심이니이다

 

[시편 18:2]

2.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피난처가 필요하다. 우리의 원수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우리를 삼키려고 덤벼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인격, 스펙, 경험, 물질, 친구, 직장, 나의 부모님도 나의 피난처가 될 수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산성, 방패, 견고한 망대가 되어주신다.

 

오늘 우리 중에 다윗처럼 마음이 약해지신 분이 계십니까? 어떤 가능성도 보이지 않음으로 마음이 눌린 분이 계신가요? 여러분의 땅 끝 벼랑 끝에 서 계신 분이 계십니까? 다윗은 이런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주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은 여러분의 기도 소리를 듣고 싶어 하십니다. 그리고 응답하시길 원하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