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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9일 설교 말씀

 

은혜가 이깁니다 (김은호 목사)

 

[로마서 5:1-2]

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2.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은혜라는 단어다. 그런데 이렇게 흔하게 쓰다 보니 소중히 여기지 않고 은혜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은혜란 하나님께서 값없이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호의와 사랑을 말한다.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으므로 값 없이 베풀어 주시는 것이다. 은혜란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받고 얻는 것이다.

 

[로마서 5:1a]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로마서 3:24b]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은혜라고 하는 것은 이루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이다. 내 열심히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값 없이 얻는 것이다.

 

[로마서 5:1a]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음

신학적인 용어로는 이신칭의(Justification by Faith), 이신득의(以信得義)라고 한다.

의롭다함이라는 것은 법적인 용어다. 내가 죄인이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한 번도 죄를 짓지 않은 사람으로 간주해 주신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함을 받는가?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받았으니

 

왜 예수를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게 되었는가. 예수 그리스도가 내 죄와 허물을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내 죗값을 완벽하게 지불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 예수를 믿으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의롭다하신다. 내가 죄를 안 지어서가 아니다. 오늘 내가 그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다는 사실 한 가지 때문에 그 예수 그리스도를 보시고 우리를 의롭다고 보신다.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의롭다함을 얻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은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것이다.

 

[로마서 5:1b]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로마서 5:10a]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우리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얻기 전에는 하나님과 원수 된 관계였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진노하시고 심판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 있었다.

 

[에베소서 2:3b]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도 화평하지 못하고 뒤틀리면 얼마나 불편한가. 만나기도 싫고 얼굴 보기도 싫다. 사람과의 관계도 그런데 하나님과 그렇다면 어떻게 참된 평안이 우리에게 있겠는가.

 

하나님과 원수 된 우리들이 예수님으로 의롭다함을 얻은 우리는 이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다. 죄에 대해 자유함을 얻게 되었다. 이 평안은 아무나 누리지 못한다. 반드시 예수로 의롭다함을 얻은 자 만이 이 화평을 누릴 수 있다.

 

신앙생활이란 하나님과 더불어 화평을 누리는 것이다. 누린다는 것의 또 다른 표현은 즐기는 것이다.

 

[로마서 5:11]

이제 우리로 화목하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

 

신앙생활은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시는 평안을 누리고 즐기는 것이다.

 

[요한복음 16:33a]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물론 우리는 십자가를 매고 좁은 길을 걸으며 때로는 환난을 겪으며 주님을 따라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신앙생활의 전부는 아니다.

 

[로마서 5:3a]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비록 우리가 십자가를 지고 좁은 길을 걸을지라도 찬송하며 이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특권을 누리면서 주님 가신 길을 따르시기를 원합니다. 주님은 죽지 못해서 지키는 걸 원하지 않으십니다.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

[로마서 5:2a]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들어감이란 접근, 가까이 감을 말한다. 어떤 곳으로 가까이 나가는 것. 어떤 장소로 입장하는 것을 말한다. 들어감이란 단어는 신약성경에 3번 밖에 안 나온다. 백성이 왕한테 나갈 때 사용됐다.

 

[에베소서 2:18]

18.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왕이신 하나님 앞으로 나가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의롭다함을 얻기 전까지는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없다. 구약시대에는 지성소에 대제사장만이 정결하게 하여 들어갈 수 있었다. 죄인 된 인간은 누구도 거룩하신 그 영광의 보좌 앞에 나갈 수 없다.

 

그로 말미암아

[로마서 5:2a]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그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 성소의 휘장이 찢어짐을 말한다.

 

[마태복음 27:51]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이것은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다. 위로부터 찢어졌다는 것은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심을 말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갈 새로운 살 길이 열렸다.

 

[히브리서 10:20]

20.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 앞에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들어감을 얻었느니라

 

장차 들어가게 된다는 말이 아니다. 이미 들어감을 얻게 되었고 그 상태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죽어야만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 앞에 나간다는 것이 아니다. 예수의 피에 힘입기만 하면 언제든지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게 되었다.

 

[히브리서 4:16]

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이것이 복음이다. 연약한 죗성을 가진 우리에게는 날마다 하나님의 긍휼한 은혜가 필요하다. 매일매일 예수의 피에 힘입어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믿음으로 서 있는 은혜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가 우리를 견고하게, 우리를 온전히 서 있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은혜가 이깁니다

우리가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가려 할 때마다 사탄은 우리의 죄를 까발리면서 하나님의 자녀 됨을 부정하게 만든다. 수많은 근심과 염려, 상처와 쓴 뿌리들이 우리를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자는 쓰러지지 않는다. 사탄의 참소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서 있는 은혜이기 때문이다. 내가 양심에 의존해서 서 있다면 넘어질 것이다. 그러나 사탄의 참소 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훨씬 더 크다. 결국은 은혜가 이긴다. 생명이 죽음을 이기고, 사랑이 분노를 이기듯이 은혜가 결국 이긴다.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자가 이긴다.

 

[로마서 5:2b]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우리가 온전한 하나님의 영광은 장차 천국에 들어가서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지금 이 땅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즐거워할 수 있는 하나님의 영광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영광

1.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사는 것

하나님의 임재를 가장 크게 체험할 때는 예배할 때이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의 영광을 찬란하게 비추신다. 예배뿐 아니라 생활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해야 한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가 있는 사람이 하나님의 임재를 누릴 수 있다.

 

2.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것

우리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는 것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일하시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기도제목, 삶과 일터 가운데 일하시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예수로 말미암아 화평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성전의 밖에서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 이제 예수의 피를 힘입어 그 은혜의 보좌 앞에 당당히 나가시길 바랍니다. 인생이 어렵고 힘들다 해도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가 이깁니다. 반드시 은혜가 이깁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