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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2일 설교 말씀

 

하나님의 은혜를 모욕하지 말라 (김은호 목사)

 

[열왕기하 5:20-27]

20.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스스로 이르되 내 주인이 이 아람 사람 나아만에게 면하여 주고 그가 가지고 온 것을 그의 손에서 받지 아니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를 쫓아가서 무엇이든지 그에게서 받으리라 하고

21. 나아만의 뒤를 쫓아가니 나아만이 자기 뒤에 달려옴을 보고 수레에서 내려 맞이하여 이르되 평안이냐 하니

22. 그가 이르되 평안하나이다 우리 주인께서 나를 보내시며 말씀하시기를 지금 선지자의 제자 중에 두 청년이 에브라임 산지에서부터 내게로 왔으니 청하건대 당신은 그들에게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라 하시더이다

23. 나아만이 이르되 바라건대 두 달란트를 받으라 하고 그를 강권하여 은 두 달란트를 두 전대에 넣어 매고 옷 두 벌을 아울러 두 사환에게 지우매 그들이 게하시 앞에서 지고 가니라

24. 언덕에 이르러서는 게하시가 그 물건을 두 사환의 손에서 받아 집에 감추고 그들을 보내 가게 한 후

25. 들어가 그의 주인 앞에 서니 엘리사가 이르되 게하시야 네가 어디서 오느냐 하니 대답하되 당신의 종이 아무데도 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26. 엘리사가 이르되 한 사람이 수레에서 내려 너를 맞이할 때에 내 마음이 함께 가지 아니하였느냐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이냐

27. 그러므로 나아만의 나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 하니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나오매 나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

 

 

많은 사람들이 대한항공의 두 자녀의 갑질로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왜 이렇게 갑질이 사회적 이슈가 되었을까? 그것은 갑이라는 지위를 악용해서 을의 입장의 사람에게 모욕을 주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누군가에 모욕을 당한 사람은 그 모욕감이 얼마나 큰지 알 것이다. 우리 주변을 보면 하나님을 모욕하고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모욕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오늘 본문에도 하나님을 모욕한 사람이 나온다.

 

나아만이 한센병을 고침 받음

나아만은 한센병을 고치기 위해서 아람 왕의 친서를 받고 예물을 준비해서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찾아왔다. 그런데 엘리사는 나와 보지도 않고 요단강에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라고 한다.

 

[열왕기하 5:14]

14.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썩어져 문드러져 가던 그 살이 어린아이의 살과 같이 깨끗해졌다. 기적이 일어났다. 나아만은 병 고침을 받고 제일 먼저 엘리사를 다시 찾아와서 감사의 예물을 전달하려고 했다.

 

[열왕기하 5:15b]

청하건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엘리사는 예물을 받지 않음

[열왕기하 5:16]

16.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 앞에서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나아만이 받으라고 강권하되 그가 거절하니라

 

그냥 거절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까지 하면서 그 예물을 받지 않았다. 그 예물을 받지 않음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예물을 받지 않음은 쉽지 않았다.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 의복 열 벌이다. 지금의 시세로 계산해 보면 약 100억 원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예물이었다. 그런데 엘리사는 그 예물을 받지 않았다.

 

엘리사는 그 예물을 왜 받지 않았을까? 이방인의 제물이어서도 아니고 자신의 경제적 상황이 부요해서도 아니었다. 가난한 선지 생도들을 먹이려면 돈이 많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 예물을 받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나아만의 고침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드러내기 위해서이다. 만일 엘리사가 그 예물을 받았다고 한다면 나아만은 분명히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값을 주고 고침을 받았다고 생각을 할 것이다. 은혜는 값없이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호의와 사랑이다. 그러므로 값이 지불되는 것은 어떤 것도 은혜가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고침을 받았음을 간증하며 살기를 바랐다.

 

한센병은 죄에 대한 상징

성경은 한센병을 죄에 대한 상징으로 가르치고 있다. 한센병이 걸리면 가족과 격리가 된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어 하나님과 격리되었다. 죄라는 것은 언제나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

 

한센병은 제사장만이 진단하고 정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복음을 이해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

 

[레위기 13:12-13]

12. 제사장이 보기에 나병이 그 피부에 크게 발생하였으되 그 환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졌으면

13. 그가 진찰할 것이요 나병이 과연 그의 전신에 퍼졌으면 그 환자를 정하다 할지니 다 희어진 자인즉 정하거니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진 자를 정하다고 했다. 하나님은 부분적인 죄인이 아니라 완벽한 죄인을 의롭다 하시고 그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신다. 하나님은 자신의 의를 조금이라도 내세우면서 그래도 나는 양심적으로 살았다고 하는 자를 의롭다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완벽한 죄인을 구원해 주신다.

 

한센병은 이렇게 죄에 대한 상징이다. 나아만이 이 한센병으로부터 고침 받았다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고침 받았음을 말한다.

 

게하시는 예물을 받음

[열왕기하 5:20]

20.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스스로 이르되 내 주인이 이 아람 사람 나아만에게 면하여 주고 그가 가지고 온 것을 그의 손에서 받지 아니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를 쫓아가서 무엇이든지 그에게서 받으리라 하고

 

엘리사의 종 게하시는 엘리사가 그 예물을 받지 않고 거절하는 것을 지켜보고 도저히 이해 돼지 않았다. 아니 불만이 생겼다. 게하시는 나아만을 쫓아갔다.

 

[열왕기하 5:22]

22. 그가 이르되 평안하나이다 우리 주인께서 나를 보내시며 말씀하시기를 지금 선지자의 제자 중에 두 청년이 에브라임 산지에서부터 내게로 왔으니 청하건대 당신은 그들에게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라 하시더이다

 

게하시는 거짓말을 하여 은과 의복을 받았다.

 

왜 게하시는 예물을 받았는가?

탐심 탐욕 때문이다. 게하시는 나아만이 가져온 그 예물을 보고 탐욕이 생겼다. 모든 죄의 근원은 탐욕으로부터 시작된다.

 

[야고보서 1:15]

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우리는 이 탐욕의 지배를 받은 게하시의 모습을 통해서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게 된다.

 

탐욕의 지배를 받으면

1.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열왕기하 5:20b]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를 쫓아가서 무엇이든지 그에게서 받으리라

 

이것을 보게 되면 탐욕이 이미 그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가리켜 맹세까지 했다. 하나님의 이름을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일에 이용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죄는 종교를 빙자하여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이런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게하시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다.

 

당신의 종이 아무데도 가지 아니하였나이다

 

자신의 거짓말을 감추기 위해서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 탐욕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탐욕의 지배를 받게 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2. 영적 분별력을 잃게 된다

[열왕기하 5:26b]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이냐

 

지금은 아무리 배고프고 가난해도 그 예물을 받을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은 영적으로 깨어 기도할 때라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하나님이 어떤 때는 전리품을 취하라, 취하지 말라 하실 때가 있다. 지금은 그 때가 아니라는 거다.

 

지금은 아람이 이스라엘을 계속적으로 쳐들어오던 때이다. 이런 때인데 지금 그 예물을 받을 때인가. 탐욕의 지배를 받으니 영적인 분별력이 떨어져서 그 예물을 받았다. 죄라는 생각도 안 들었다.

 

게하시는 은혜를 많이 받았던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 엘리사가 기사와 이적을 행할 때 가장 가까이에서 그것을 보았었다. 어쩌면 엘리사의 후계자가 될 수도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탐욕의 지배를 받으니 신앙의 양심이 무뎌졌다. 영적인 분별력이 떨어졌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십일조를 드리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주님은 나를 시험해 보라고까지 말씀하셨다. 사람이 어찌 나의 것을 도둑질하겠냐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탐욕의 지배를 받으니 십일조는 율법이다 라며 십일조를 드리려고 하지 않는다. 그 중심은 탐욕이다. 탐욕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유로 십일조를 드리지 않는다. 탐욕을 품으면 하나님과 멀어진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알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탐심을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탐심은 내가 죽는 지름길입니다.

 

[야고보서 1:15]

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게하시에게 임한 저주

[열왕기하 5:27]

27. 그러므로 나아만의 나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 하니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나오매 나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

 

게하시와 그 자녀가 한센병이라는 저주에 걸렸다. 게하시는 어쩌면 자신의 자녀들 때문에 탐욕을 부렸을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자신만이 아니라 자녀들까지 한센병에 걸리는 저주에 걸렸다. 어떻게 생각하면 게하시의 죄에 비해서 하나님의 벌이 너무 큰 것 같다. 그러나 게하시가 지은 죄는 단순한 도덕과 윤리적 차원의 죄가 아니다. 값없이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모욕한 죄를 지은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삯으로 만들었다.

 

우리는 게하시가 받은 이 저주를 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하고 모욕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크고 무서운 것인지를 알게 된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를 악용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천주교는 죽은 사람들을 위해서 헌금을 한다. 그러면 연옥에 있는 사람들이 빨리 천국에 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무개야 아무개야 하며 은덕을 드린다. 이것은 십자가의 은혜를 모욕하는 것이다.

 

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을까? 그것은 간단하다. 우리의 선행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구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데 그 은혜를 악용한다.

 

게하시처럼 탐욕 때문에 값없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모욕하지 마십시오.

 

아멘.